공정위, 상반기 위장계열사 집중 조사

중앙일보

입력

벤처기업 등을 위장계열사로 거느리는 재벌들의 불공정 거래행위를 막기 위해 상반기에 집중 조사가 실시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7일 30대 그룹이 계열사간 채무보증 금지와 출자총액제한 제도 등 각종 규제를 받지 않기 위해 위장 계열사를 두는 행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4대 그룹에 대한 4차 부당내부거래 조사에서 위장 계열사 8개가 적발된데서 보듯이 상당수 그룹이 위장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벤처기업을 위장계열사로 운영하고 있는지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30대 그룹에 대한 올해 부당내부거래 조사는 하반기로 미루고 대신 혐의가 짙은 위장계열사 조사는 상반기에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의 4차 부당내부거래 조사에서 삼성 3개, 현대 2개, LG 1개, SK 2개의 위장계열사가 적발됐으며 삼성의 경우 모두 정보통신업종의 벤처회사로 밝혀졌다.(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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