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사각지대 한센마을에 최신 개봉영화 상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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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혜택으로부터 소외돼 있던 경기도내 한센마을에 월 1회 최신 개봉영화가 상영된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손광익 롯데시네마 대표, 서장원 포천시장, 조재현 경기영상위원장은 14일 오전 12시 30분 포천 장자마을 행복학습관에서 포천 장자마을, 연천 다온마을, 남양주 성생마을, 양주 천성마을, 양평 상록마을 대표와 마을주민 등 6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한센마을 개봉영화 상영식’을 가졌다.

경기도는 이날 롯데시네마와 ‘한센마을의 문화향유 확대를 위한 문화콘텐츠 지원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앞으로 매월 1회 도내 5개 한센마을을 돌면서 개봉영화를 상영하기로 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한센마을은 그동안 문화적인 혜택으로부터 소외된 문화의 사각지대였다’며 ‘특히 장자마을에는 무등록 공장으로 인해 고소, 구속, 벌금 등 여러 어려움을 겪은 한센인들이 많은데 이제는 이들이 처벌의 대상이 아닌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인으로 부상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도와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상영식에서는 최근 개봉한 영화 ‘백설공주’를 상영했으며 최신 영화 DVD를 각 마을별로도 제공했다.

한센마을은 한센병에 걸린 주민들이 차별과 편견으로 쫓기다 정착해 생긴 마을로 오랫동안 다른 지역과 격리돼 문화, 교육 등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 경기도는 최근 한센마을에 행복학습관을 개관하는 등 이들과 일반 도민과의 소통에 힘쓰고 있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월 DMZ 내 대성동마을 개봉영화관 개관식에 이은 경기도의 문화 복지증진 위한 사업 중의 하나로 도는 문화소외 계층을 위한 개봉 영화관 사업을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제이큐브인터랙티브 김영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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