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가·달러 내림세로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전격적인 금리 인하로 크게 뛰어올랐던 미국의 주가와 달러화가 하루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9.86포인트(1.91%) 내린 2, 566.83으로 마감했고, 다우지수도 33.34포인트(0.3%) 하락한 10, 912.41에 장을 마쳤다.
전날 유로당 0.92달러까지 뛰어올랐던 달러화 가치는 이날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유지 결정에 따라 유로당 0.95달러까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나스닥지수가 전날 14.17%나 폭등하는 바람에 이익 실현을 위한 '팔자' 주문이 쏟아져 나온 탓도 있지만 경기 연착륙을 위한 금리 인하 효과가 실물경제의 악화 요인들을 충분히 흡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이에 따라 FRB는 지난 3일 연방기금 금리를 0.5%포인트, 재할인금리를 0.25%포인트 내린데 이어 4일 장 종료 직후 재할인금리를 추가로 0.25%포인트 내렸다.
전문가들은 이달 말 열릴 예정인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RB가 추가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전주보다 1만6천건 늘어난 37만5천건으로 30개월만에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마이클 무사 수석연구원은 "올 세계 경제 성장률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기업수익 조사회사인 퍼스트 콜/톰슨 파이낸셜은 미국의 6천대 기업 중 7백여개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