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만 신종 PC바이러스 572개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 보급확산 등 정보화의 진전에 따라 신종컴퓨터바이러스의 출현빈도가 급증하고 있다.

4일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 및 한국정보보호센터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 국내에서 발견된 신종 컴퓨터바이러스는 572개로 전년의 379개에 비해 50.9%의 증가율을 보였다.

신종 컴퓨터바이러스는 지난 88년 1개에 불과했던 것이 정보화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95년 128개로 늘어난 데 이어 96년 226개, 97년 256개, 98년 276개, 99년 379개로 증가세를 보이다 초고속인터넷 확산에 따른 인터넷의 대중화시대를 맞은 작년에는 572개로 급증했다.

특히 컴퓨터바이러스는 국경을 초월한 인터넷을 매개로 급속히 전파되면서 작년 한해동안 발견된 신종 바이러스 572개중 외국산이 457개로 국산 115개의 약 4배에 달해 외국산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해동안 발견된 신종 바이러스의 종류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 사의 엑셀, MS워드, 파워포인트 등의 단축키 기능에 감염돼 컴퓨터의 오작동을 유발하는 매크로바이러스가 372개로 전체의 6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터넷 등 통신망을 통해 컴퓨터에 몰래 침입해 정보를 훔쳐가는 트로이목마 바이러스가 108개(18.9%) 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 컴퓨터의 파일이나 스크립트를 감염시켜 컴퓨터의 오작동을 불러일으키는 파일바이러스와 스크립트바이러스가 각각 37개, 27개였고, e-메일 등에 첨부돼 전파되는 웜바이러스는 28개로 나타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