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보텐필드, 애스트로스 합류

중앙일보

입력

넉넉한 인상의 우완투수 켄트 보텐필드(32)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1년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계약 내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보텐필드는 얼마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트레이드된 크리스 홀트의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이로써 내년 시즌 휴스턴의 선발진은 일단 셰인 레이놀즈-스캇 엘러튼-호세 리마-켄트 보텐필드-옥타비오 도텔의 순으로 예상된다.

메이저리그 8년 경력의 보텐필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이었던 99년 18승(7패, 3.97)을 올리며 깜짝 등장한 대기만성형 선수. 18승은 당시 팀내 최다승이자, 그가 92년부터 98년까지 6년동안 올렸던 승수였다.

그러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렸던 세인트루이스는 대럴 카일, 팻 헨트겐, 앤디 베네스 등의 정상급 선발투수들을 줄줄이 영입했고, 보텐필드는 내야수 유망주 애덤 케네디와 함께 에너하임 에인절스의 짐 에드먼즈와 바꿔졌다.

지난 시즌 척 핀리(현 클리블랜드)가 빠진 애너하임의 제1선발을 맡았던 보텐필드는 부진 끝에 론 갠트와 맞트레이드되었다가 얼마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FA로 풀린 바 있다.

수준급 싱킹패스트볼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는 보텐필드는 제구력과 수싸움으로 승부하는 투수.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제구력이 흔들리며 8승(10패, 5.40)을 올리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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