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터넷 박람회 개막

중앙일보

입력

일본 정부가 기획한 `인터넷 박람회(인파크)''가 지난해 31일 개막됐다.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는 이날 오후 집무실에서 인터넷 중계를 통해 인파크 개막을 선언, "일본이 사상 처음으로 기획한 인터넷 박람회가 21세기의 새로운 국제행사, 인류의 새 문화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3억엔의 예산이 투입된 이날 개막식은 개회 직후 방문객들이 쇄도하는 바람에 한때 접속 불능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주최측에 따르면 당초 인터넷 회선 용량을 시간당 10만건으로 예상했으나 개막식 직후부터 방문객이 폭주, 2시간여 만에 무려 240만건의 접속 건수를 기록했다.

정부는 올 연말까지 1년 동안 박람회장인 `인파크'' 홈페이지(http://www.inpaku.go.jp)에 지방자치 단체, 기업, 비영리 법인(NPO) 등 2백여 홈페이지와 연결, 시민들이 박람회의 가설 전시장을 돌며 인터넷 서핑을 즐기도록 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인파크'' 개최에 113억엔의 경비를 책정, 참가를 거부한 도쿄도를 제외한 46개 도부현(道府縣)에 홈페이지 작성비로 각각 1억엔을 배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인파크'' 개최에 대해 "인터넷과 어울리지 못하는 고령자, 가정 주부, 초등학생 등에게 인터넷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콘텐츠를 개발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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