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서튼, PGA 개막전 불참 위기

중앙일보

입력

세계랭킹 8위이자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상금랭킹 4위에 올랐던 핼 서튼(미국)이 부상으로 PGA 시즌 개막대회인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이미 대회 장소인 호주 멜버른에 도착해 연습에 들어간 서튼은 대회를 이틀 앞둔 2일(한국시간) 허리 통증이 도져 연습 라운드를 중도에 포기했으며 대회에 나서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에 시달려온 서튼은 미국 루이지애나에서 멜버른까지 무려 33시간동안 비행기를 타고 온 것이 허리 부상이 도진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튼이 빠지면 세계랭킹 64위 이내 선수들을 초청, '세계 최고 대회'를 표방하겠다던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가운데 단 3명만 출전하게 돼 위상이 더욱 추락할 위기에 처하게 됐다.

서튼은 지난해 '제5의 메이저대회'라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를 꺾는 등 2승을 올리며 306만달러의 상금을 따내 우즈, 필 미켈슨, 어니 엘스에 이어 상금순위 4위를 차지했다.

한편 팀 핀첨 PGA 투어 커미셔너는 시즌 개막 대회를 대부분의 투어 초반 대회가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와 멀리 떨어진 호주에서 개최, 상위 랭커들의 무더기 불참사태를 야기시킨 데 대해 선수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멜버른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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