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금사 기업어음 1조8천억원 1월중 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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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념(陳稔) 재정경제부 장관은 2일 투신권이 갖고 있는 부실종금사 발행 기업어음(CP)중 1조8천억원어치를 이달중 투신권에 지급할 수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이날 오전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가진 증권업계와의 간담회에서 종금사 CP문제가 투신권의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진 장관은 또 "정부는 올해 증권시장이 바로 서고, 활력을 되찾도록 하기 위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서 "그러나 그 추진과정이 임기응변식이 되면 시장을 흔들 수있어 중장기 수요기반 확충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외국인들은 한국기업과 증시의 투명성과 책임성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회계와 공시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데 정부와 기업이 같이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투명성과 책임성을 전제, "투신권과 증권사 상품개발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CEO들이 경영과 관련된 책임문제로 불안상태에 있다'는 지적에 대해 ""CEO들의 책임 한계를 분명히 하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CEO의 책임기준을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와 관련해 조세상 특례 등을 요구한 업계의 건의에 대해 "기본적으로 시장경제에는 조세와 금리의 중립성을 지켜야 한다"면서 "특례는 피하는 게 좋겠다"고 거부의사를 밝혔다.

그는 그러나 "뮤추얼펀드의 개방형을 인정하고 직접판매를 연구하는 등 판매방법의 다양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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