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다시 100만명 넘어설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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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실업자수가 다시 1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등 실업문제가 지난해보다 한층 심각해질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실업률을 3%대에서 안정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상당수 연구기관들은 4%를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올 1.4분기에는 경기침체에다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구조조정 요인이 겹쳐 고용사정이 급속도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민간경제연구기관들에 따르면 최근 경기하강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2차 금융.기업구조조정이 본격화됨에 따라 실업자가 또다시 양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LG경제연구원은 기업.금융.공공부문 전반에 걸친 구조조정과 최근 빠른 속도로 나타나고 있는 경기둔화로 실업자수가 10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고 경기하락 정도에 따라 120만명까지 증가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실업률이 상반기 4.5%를 기록한 후 하반기에는 4.1%로 다소 낮아져 연평균 4.3%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1.4분기 실업률이 5.5%까지 치솟은 후 2.4분기와 3.4분기에는 3.6%와 4.3%를 보여 연평균 4.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4분기 실업자수가 총 120만5천명에 달한 후 이후 계절적 요인에 의한 실업감소, 실업자의 재취업,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및 실업대책 실시 등으로 감소해 연평균으로는 97만명정도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 금융연구원은 올해 실업률이 4.1%, 삼성경제연구소는 4.3%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실업이 증가하면 가계의 실질구매력이 저하되고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 능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11월 현재 통계청이 공식 발표한 실업률은 3.6%, 실업자수는 79만7천명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임선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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