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빚 만기 6개월 늦춰

중앙일보

입력

외환은행을 비롯한 현대건설 채권단은 29일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고 내년 상반기 중 만기 도래하는 현대건설 차입금 2조4천5백56억원 중 회사채 8천3백40억원을 제외한 1조6천2백16억원에 대해 내년 6월말까지 만기를 연장해 주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채권단은 현대건설이 요청한 신규자금 4천억원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부득이한 경우에 채권은행단이 다시 모여 협의한 뒤 결정키로 했다.

채권단은 이날 현대건설 자구계획 이행 및 자금 상황을 점검하고 이날 이후 만기도래하는 채권에 대해 내년 6월 30일까지 만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채권단 93%의 찬성으로 합의했다.

채권단은 이날 만기 연장된 채권의 상환방법 및 내년 6월말 이후 추가 만기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현대건설의 자구계획 이행 및 자금 상황에 따라 추후 결정키로 의견을 모았다.

현대건설은 이날 "건설업의 특성상 연초에 자금 수요가 몰리는 만큼 현금 흐름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신규자금 4천억원을 지원해 달라" 고 채권단에 요청했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