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다시 오름세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한파와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원국들의 잇단 감산 경고로 국제유가가 27일(현지시간)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런던석유시장에서 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38센트 오른 24.04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품거래소의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6센트 오른 27달러까지 상승했다가 장 후반 하락세로 돌아섰다.

석유 전문가들은 미국 난방유 수요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북동부 지역에 이례적인 한파가 밀어닥쳐 유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최근 알리 로드리게스 OPEC 의장, 무아마르 가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등이 "유가가 배럴당 22달러 밑으로 떨어질 경우 감산이 불가피하다" 며 잇따라 경고한 것도 시장의 불안 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지적됐다.

원유중개업체인 미국 GNI는 유가 강세는 최소한 이번 주말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석유연구소(API)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은 2백10만배럴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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