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은행 출근율 점차 높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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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택은행 노조의 파업 1주일째를 맞아 일부 노조원들이 출근하는 등 출근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 상당수 지점이 파행영업을 지속, 고객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금융산업노조가 예고한 은행권 총파업이 불발로 끝난데다 국민-주택은행노조의 분회장들이 시내 모처에 모여 업무복귀여부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져 오후가 되면 복귀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오전 9시30분 현재 주택은행과 국민은행 직원의 출근율은 각각 60.0%, 42.0%로 집계됐다.

주택은행은 전체 직원 1만1천995명 가운데 7천197명이,국민은행은 1만4천358명중 6천30명이 출근했다고 각각 발표했다.

또 문을 연 점포는 주택은행이 533개 영업점 가운데 95.3%인 508개, 국민은행은 594개 중 54.7%인 325개다.

하지만 노조원 상당수는 아직도 파업지도부의 지침에 따라 `출근거부' 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일부 노조원들은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이동하며 `게릴라'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주택은행의 대다수 지점에서는 간부직원들과 계약직, 일부 노조원을 중심으로 간단한 입출금 업무만을 처리하고 있으며 연말을 맞아 은행을 찾는 고객들도 많아 오래 기다리는 등의 불편을 겪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두 은행 노조 분회장들이 모처에 모여 향후 투쟁방향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업무 복귀와 관련,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산업노조가 예고한 은행권 총파업은 파업찬반투표 결과 대부분 은행 노조가 `파업 불참'을 결정해 불발로 끝났다.

금융산업노조는 그러나 국민-주택은행 직원들의 파업 참여율은 27일보다 높으며 한빛은행을 비롯한 다른 은행들의 파업참여율도 20~30%에 이른다고 주장했다.(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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