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백만명 참가 차세대 인터넷 실험

중앙일보

입력

일본 우정성은 빠르면 내년 봄 차세대 인터넷 통신 프로토콜인 `IPv6''의 대규모 실험을 민간 기업과 공동으로 실시한다고 니혼 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7일 보도했다.

TV 등 디지털 가전 제품에 인터넷 주소를 할당한 후 외부에서 휴대 전화 등으로 비디오 녹화, 냉장고 식료품 자동 주문, 에어컨 온도 조절 등의 조작 실험을 할 계획이다. 이 실험에는 1백여만명의 소비자와 소니, NEC, 인터넷 접속업자 등 3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우정성은 미국, 유럽보다 먼저 IPv6 실험에 착수, 문제점을 파악함으로써 이 분야에 대한 세계 표준을 획득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정성은 실험에 참여하는 소비자들에게는 IPv6 대응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디지털 가전제품도 일부 대여해줄 계획이다.

IP(인터넷 프로토콜) 제 4판을 의미하는 현행 IPv4의 표시 방식은 12자리인데 비해 차세대 IPv6는 32자리까지 표시가 가능하다. 현재의 IPv4는 43억개의 인터넷 주소 밖에 설정할 수가 없어 주소 고갈 우려가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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