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패스트푸드업계, "경기침체는 남의 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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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위축에도 불구하고 주요 외식.패스트푸드업체들은 올 한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T.G.I.F, 베니건스, 스카이락, 마르쉐, 빕스 등 주요 외식업체들은 올 하반기들어 뚜렷해진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목표를 달성하는 등 전년에 비해 성장했다.

외식업계의 선두주자인 T.G.I.F의 경우 올 한해 매출이 작년의 339억원보다 89% 가량 증가한 640억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작년에 285억원의 판매실적을 거둔 베니건스는 올해 예상매출이 408억원으로 전년대비 4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일제당에서 분사한 푸드빌이 운영하는 스카이락도 작년의 185억원보다 62% 증가한 300억원대의 판매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같은 회사의 빕스도 작년보다 95% 가량 늘어난 115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씨즐러도 작년보다 33% 늘어난 8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패스트푸드업체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롯데리아의 경우 올해는 작년의 3천500억원보다 43% 가량 증가한 5천억원의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또 KFC와 버거킹도 작년보다 36%와 47% 성장한 1천900억원과 800억원의 판매실적이 각각 예상된다고 밝혔다.

파파이스 역시 올해는 작년의 1천57억원보다 20% 정도 늘어난 1천263억원의 매출을 예상하는 등 대다수업체들이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업체들이 올해 성장세를 기록한 것은 주 고객층이 경기영향을 덜 받는 신세대층인데다 주요업체들이 매장수를 작년보다 크게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내년에도 대형업체들은 평균 20%대의 성장세를 자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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