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4억원짜리 ‘절규’ … 뭉크 대표작 사상 최고가 낙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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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표현주의 화가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대표작인 ‘절규(The Scream·사진)’가 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미술품 경매사상 최고가인 1억1992만2500달러(약 1354억원)에 낙찰됐다. 4000만 달러에서 시작된 경매에는 7명의 입찰자가 뛰어들었다. 하지만 가격이 8000만 달러까지 올라가자 경쟁자는 전화 입찰자 두 명으로 좁혀졌고, 경매가 시작된 지 12분 만에 익명의 구매자가 이 작품을 손에 넣었다. 낙찰가에는 구매자의 보험료와 소더비 몫의 수수료 1290만 달러(약 145억원) 등이 포함됐다.

 1895년 파스텔로 그린 이 작품은 뭉크의 절규 네 가지 버전 가운데 가장 화려하고 역동적이며, 뭉크가 자신의 영감을 표현한 시를 직접 프레임에 써넣은 유일한 작품이라고 소더비는 밝혔다.

 이는 네 가지 버전 가운데 유일하게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작품이기도 하다. 소장가인 노르웨이 사업가 페테르 올센의 아버지는 뭉크의 친구이자 후원자였다. 올센은 경매 수익금으로 노르웨이에 뭉크 박물관을 건립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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