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죠, 싸죠, 선물 나눠주죠 어린이날 소풍은 그라운드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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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프로야구 그라운드는 어린이날이면 꼬마 팬들의 함성으로 평소보다 더 뜨거워진다. 최단기간 100만 관중을 기록한 올 시즌 프로야구는 4년 연속 어린이날 매진 기록을 눈앞에 뒀다. [중앙포토]

프로야구는 2009년부터 어린이날 전 구장 매진 사례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도 다양한 이벤트로 어린이 팬들을 불러모은다. 특히 ‘외야수비왕’ ‘다이아몬드 미션 계주’ 등 평소 들어갈 수 없는 야구장 안에서 어린이들이 뛰놀 수 있는 행사를 많이 준비했다.

 올해 어린이날의 가장 큰 선물은 박찬호(39·한화) 아저씨와 이승엽(36·삼성) 아저씨의 맞대결이다. 삼성과 한화는 4일부터 6일까지 대구구장에서 3연전을 치른다. 지난달 29일 청주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86개의 공을 던진 박찬호는 팀 선발 로테이션상 5일 등판한다. 이승엽은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장하다 3일(두산전)에 첫 결장했다. 하지만 큰 부상이 아니어서 둘의 맞대결 확률은 매우 높다.

 박찬호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쇠는 내가 갖고 있다. 아니다 싶으면 볼넷으로 내보내면 된다”고 여유를 보였다. 이승엽도 “내 뒤에 최형우가 있다. 열 번 나가 세 번 쳐 이기겠다”고 받아쳤다. 둘 모두 한국야구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정면승부 할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올 시즌 1승뿐이나 평균자책점 2.91로 안정된 투구를 자랑한다. 이승엽은 2일 현재 타율 3할8푼2리(3위), 5홈런(공동3위), 14타점(공동5위)을 기록 중이다.

유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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