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시장 개방 이래 최대 순매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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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92년 주식시장 개방 이래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2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들어 지난 21일까지 모두 11조3천71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1조5천162억원의 7.5배에 이르고 이전 최대치였던 지난 98년의 5조7천234억원의 두배 가량 된다.

외국인은 올해 반도체 업종 주식에 집중 투자,총 7조3천24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이 가운데 현대전자와 삼성전자 주식은 각각 3조3천982억원과 3조3천85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어 정보통신업종(1조8천억원),유통서비스업종(1조3천412억원) 주식도 많이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음식료업종(817억원)과 전기전자업종(800억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종목별로는 한빛은행(2천418억원)과 데이콤(1천360억원)의 순매도 규모가 가장 컸다.

현재 국내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인은 모두 1만1천611명으로 국적별로는 미국인 4천555명(39.2%),영국인 1천45명(9%),일본 933명(8%)의 순으로 많았다.

외국인 순매수가 올해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함에 따라 전체 거래대금에서 외국인 거래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2%에서 올들어 21일까지 9.2%로 증가했고 외국인의 시가총액 기준 상장주식 보유비중도 21.9%에서 29.7%로 늘어났다.

한편 기관은 올들어 21일까지 8조6천71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지난해 12조7천681억원의 대량 순매수를 기록했던 투신도 7조1천674억원의 순매도로 돌아섰다.

개인은 3조7천511억원 어치를 순매도,3년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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