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컴퓨터 바이러스 조심하세요"

중앙일보

입력

크리스마스 바이러스, CIH바이러스 등 악성 컴퓨터바이러스들이 가장 창궐하는 시기인 연말.연시를 맞아 컴퓨터 사용자들과 시스템관리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전남체신청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해마다 연말.연시에는 수십개의 컴퓨터 바이러스들이 나타나 컴퓨터 이용자들을 괴롭히고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된다.

주요 바이러스로는 25일 성탄절 당일 발생해 컴퓨터 시스템에 치명적 피해를 입히는 ''BachKhoa 바이러스''와 전자우편에 붙어 감염된 후 24-25일 메모리와 저장장치의 데이터를 손상시키는 ''Win32.kriz 바이러스'' 와 국내에서 제작돼 1월1일 발생해 하드디스크의 섹터를 파괴시키는 ''소닉 바이러스'' 등이 있다.

이들 바이러스들은 대부분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다가 당일이 되어서야 갑자기 나타나 컴퓨터에 손상을 입혀 이용자들이 대부분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인터넷을 통해 유포돼 백신마저도 소용이 없는 각종 변종 바이러스까지 합하면 피해는 훨씬 클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전남체신청 관계자는 "피해를 방지하려면 정품 백신프로그램을 구입해 설치하고 이를 항상 최신버전으로 올려주어야 한다"며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중요한 정보는 반드시 별도의 저장장치에 보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오는 23일부터 2001년 1월 3일까지를 ''컴퓨터 바이러스 피해방지를 위한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해킹바이러스 상담지원센터를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하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해 컴퓨터바이러스로 인한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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