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부시영향'으로 19달러대 하락

중앙일보

입력

배럴당 21-22달러의 박스권에서 안정세를 찾아가던 두바이산 유가가 다시 19달러대로 떨어졌다.

2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두바이산 유가는 20일(현지시간) 2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1.55달러 떨어진 배럴당 19.58 달러로 마감했다.

두바이유가 배럴당 10달러대에 진입한 것은 배럴당 19.10달러를 기록한 지난 14일 이후 처음이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1월분 22.53 달러, 2월분 23.13 달러로 전날보다 각각 1.67,1.80달러 하락했고,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역시 1월분 25.88 달러, 2월분 25.65 달러로 각각 2.88, 2.0 달러 내렸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세계최대 석유시장인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부시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유가안정을 위한 증산을 촉구한데 따른 것이라고 석유공사는 분석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소비지의 재고가 급속히 회복되고 있고 혹한 추위도 예상되지 않아 당분간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그러나 다음달 OPEC임시총회에서 감산결의가 나올 전망이어서 추가하락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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