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판매 제품 허위·과장 광고 많다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제품 가운데 상당수가 과장, 허위 광고를 일삼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은 지난 9월부터 두달간 인터넷에 나타난 상품광고 1천600개를 분석한 결과 381개 제품이 근거없는 과장, 허위 광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가운데 건강보조식품 및 보조용품이 44.9%로 허위, 과장 광고 빈도가 가장 높았으며 화장품(15.0%), 미용용품(12.6%), 다이어트 식품(8.7%)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은 각종 질병과 성인병을 예방한다거나 세계 석학들이 격찬한 제품이라는 식의 근거없는 허위 과장광고를 내세워 인터넷 쇼핑몰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었으며 일부는 미국, 일본에서 특허나 인증을 받은 것처럼 거짓 광고를 게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전체 381개 제품 가운데 80% 이상의 제품들이 성분, 소비자가격은 물론 제조사, 판매사조차 제대로 표기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불만 사항을 업체측에 제대로 전달할 수 없도록 돼 있었다.

시민의 모임 관계자는 '이들 제품은 오프라인에서도 허위 과대 광고로 자주 물의를 빚는 제품'이라며 '단속이 허술한 인터넷상에서는 허위 과장 광고가 더 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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