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디자인] 펑퍼짐한 콧등, 코뼈 잘라 좁혀주면 입체감 살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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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는 보는 방향에 따라 달라 보인다. 예컨대 옆에서 봤을 때는 코가 낮지 않은데 정면에서 보면 낮고 펑퍼짐해 보이는 코도 있다. 이런 코는 대개 콧대를 이루는 뼈가 넓은 것이 원인이다. 콧대는 높지만 콧등이 너무 넓어 입체감이 떨어지고, 마치 콧대가 없는 것처럼 낮아 보인다. 이런 코는 넓은 코뼈를 잘라 좁혀주는 수술로 교정할 수 있다. ‘비(鼻)절골술’ ‘콧대 절골술’이라고도 한다.

 수술은 콧대 좌우 아랫부분의 넓은 뼈를 가로로 잘라 지붕을 세우듯 모아 올려주는 식으로 진행된다. 콧등이 좁아지면서 코 전체의 윤곽과 입체감이 살아나고, 가운데로 모아 세워준 코뼈 덕분에 콧대도 더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콧구멍 안쪽을 통해 수술하므로 수술 자국이나 흉터가 남지 않고 결과도 자연스럽다.

 수술 시 경우에 따라 코뼈를 갈아 적당한 높이로 낮춰주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평소 콧대가 낮은 편이었다면 수술 후 적당한 높이가 되겠지만, 높은 편이었다면 지나치게 높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콧대 절골술은 뼈를 자르고 깎고 이어주는 비교적 큰 수술이다. 오랜 수술경험과 손기술을 필요로 한다. 수술 후에는 좁아진 콧등이 움직이지 않도록 4~7일은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

 한 달 정도는 충격을 피하고 바로 누워 자는 것이 좋으며, 선글라스나 무거운 안경 역시 착용을 삼간다.

김수신 성형외과 전문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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