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같은 봉사 … 수혜자도 함께 참여합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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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2012 상반기 캐빈 사회공헌 바자회’에서 승무원들이 각자 재능을 살려 만든 물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선 작은 축제가 열렸다. 항공기에 탑승하는 ‘캐빈승무원’이 직접 참여하는 ‘2012 상반기 캐빈 사회공헌 축제’였다. 이날 135명의 캐빈승무원들은 13개 팀으로 나뉘어 바자회를 진행했다. 지적 장애인 시설인 부천 혜림원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부천 대장분교에 기부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 바자회엔 아시아나항공 직원과 가족 1000여 명이 참여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사회공헌활동을 ‘봉사활동’이 아닌 ‘축제’라고 부른다. 일방적인 봉사활동이 아니라 기부자와 수혜자 모두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1년에 두 번 개최하는 캐빈 사회공헌 축제는 아시아나항공의 슬로건 ‘아름다운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사적 차원에서 여는 캠페인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의 일환이다. 윤영두(61)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즐겁게 일하는 사람은 아무도 못 당한다. 사회공헌도 즐거운 축제로 승화시켜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수혜자들의 참여도 축제를 빛냈다. 부천 혜림원의 지적 장애우들이 직접 만든 빵과 쿠키는 이날 날개 돋친 듯 팔렸다. 매년 제과 판매 봉사를 도와온 사내봉사동아리 ‘B.O.A(Bread of Asiana)’가 함께 판매에 나섰다. 부천대장분교의 전교생 17명은 다함께 ‘에델바이스’를 합창하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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