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 이자 대신 내드립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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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은 지난 2월 열린의사회와 함께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무료 의료봉사를 했다.

올해 롯데그룹 계열의 편의점 업체 세븐일레븐과 롯데슈퍼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냈다. 등록금 부담에 짓눌리는 대학생들을 위해 이자를 대신 내주기로 한 것. 이를 위해 IBK기업은행과 손을 잡았다. IBK기업은행이 사정이 어려운 1000가구에 등록금 총 100억원을 빌려주면, 이자는 세븐일레븐과 롯데슈퍼가 대신 내주는 방식이다. 세븐일레븐과 롯데슈퍼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들의 고충을 듣고 이런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 소진세(62) 세븐일레븐·롯데슈퍼 사장은 “학자금을 빌린 학생들이 복리로 불어나는 이자 때문에 부담스러워하는 것을 알게 됐다”며 “미래에 투자한다는 차원에서 이들의 걱정을 덜어주려고 지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과 롯데슈퍼의 사례에서 보듯, 롯데그룹과 계열사들은 차별화되고 특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한다. 롯데장학재단은 기초과학을 전공하는 대학·대학원생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런 장학재단은 국내에서 롯데재단이 유일하다. 1983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3만여 명의 수학·물리학·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 전공자들이 총 377억원을 지원받았다. 올해에만 274명에게 23억원을 전달했다. 롯데월드의 사회공헌 활동은 어린이병원 환자들이 대상이다. 1995년부터 서울대 어린이병원, 서울시립 어린이병원,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등을 찾아가 각종 공연을 하고 있다. 이 역시 롯데월드의 특징을 살린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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