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 이익 사상 최대 실현

중앙일보

입력

올 카드사들의 영업이익이 설립이래 최대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다른 금융기관들이 구조조정의 회오리 속에서 생사에 기로에 선 것과는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카드사들은 세후 기준으로 1천1백억원~4천억원의 이익이 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카드사별로는 코스닥에 등록한 국민카드는 세후로 3천억원의 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규모는 지난해의 4백29억원에 무려 5백99.3%나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2백2억원의 이익을 시현했던 외환카드는 올해는 지난해 대비 무려 444.5%나 늘어난 1천1백억원의 이익 시현을 추정하고 있다.

또 지난해 5백79억원과 1천24억원의 이익을 각각 시현했던 삼성카드와 LG캐피탈의 경우 3천억 - 4천억원 내외의 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현상은 정부의 신용카드 이용활성화 정책으로 카드이용이 폭발적으로 증가, 호황을 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최근 경기가 침체국면에 접어들고 있어 내년에는 카드업을 둘러싼 여건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비 대손충당금을 최대한 설정하고, 대손상각을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어서 이익규모는 다소 줄어들 수 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의 관계자는 "올 이익이 급증했음에도 불구, 카드업의 특성상 자산건전화를 통해 미래에 대비해야 하는 만큼 카드사들이 대손상각이나 대손충당금 설정등을 통해 이익을 줄일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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