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 선정.탈락업체 구분없이 모두 하락

중앙일보

입력

IMT-2000 사업자 선정발표로 당초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됐던 선정업체와 탈락업체의 주식이 15일 주식시장에서 모두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사업자로 선정된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은 정통부 발표직후 큰폭으로 상승했으나 서서히 오름폭이 둔화되더니 결국 SK텔레콤은 전일보다 1만5천원(5.40%) 떨어진 26만3천원으로, 한국통신은 3천원(4.30%) 떨어진 6만6천800원으로 마감했다.

이와함께 코스닥시장의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 역시 발표 직후 `IMT-2000''효과가 반영되면서 큰폭으로 올랐으나 결국 한통프리텔은 1천800원(4.62%), 한통엠닷컴 1천300원(10.88%) 하락했다.

IMT-2000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은 예상대로 급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선정발표 이전 시장에 나돈 소문으로 매도잔량없는 상한가까지 기록했던 LG텔레콤은 발표직후 하한가로 곤두박질친 뒤 마감까지 이어졌다.

하나로통신도 하한가까지 떨어졌으나 일부 매수세가 유입돼 결국 10.91% 떨어진채 장을 마감했다.

증시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역시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는 증시의 격언이 그대로 적용됐다"면서 "지난주부터 꾸준히 매집해오던 세력들이 정통부 발표를 계기로 일제히 매물을 쏟아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막대한 돈을 투자해야 하는 IMT-2000사업의 결실이 과연 조속한 시일내에 가능하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등 IMT-2000사업에 대한 부정적 측면이 노출된 것도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