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벤처 1호' 탄생

중앙일보

입력

벤처기업의 불모지였던 이화여대에 최초의 벤처기업이 탄생했다.

이화여대는 15일 의류직물학과 전동원(47) 교수가 의약품 원료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벤처기업 ''이화정밀화학''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고분자합성화학을 전공한 전 교수는 게껍데기에서 추출되는 키토산만을 15년동안 연구, 관련 특허만 22개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키토산 학자로 꼽힌다.

최근 만병통치약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키토산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연구한 전 교수는 항균작용이 있는 양질의 키토산을 생산해 의약품과 건강보조식품 원료로 판매할 예정이다.

이화여대는 전 교수가 대표로 있는 이화정밀화학에 사무실과 연구실을 제공하고 회사 지분 일부를 인수할 예정이다.

전 교수는 "17년 동안 몸담았던 학교 연구실에서 벤처기업을 시작하게 돼 의미가 깊다"면서 "이화여대 최초의 벤처기업인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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