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 선정업체 반응-한국통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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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 당선이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 한국통신 본사에서 IMT-2000 사업자 선정 사실을 전해들은 1천5백여명의 직원들은 15일 우레같은 함성을 지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통은 그동안 인력구조조정으로 한껏 침체됐던 분위기가 사업자 선정소식에 일시에 반전, 온통 축제의 도가니에 휩싸였다.

그동안 한통의 IMT-2000 사업을 총괄지휘해온 남중수 한통IMT 대표는 "공정하게 평가해준 정부와 심사위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면서 "우리나라의 정보화와 경쟁력강화에 기여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직원(38)은 "이번 IMT-2000 사업자 선정은 국가적 자원의 효율적 배분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으로 생각했는 데 심사위원들이 한통의 기존 유무선 인프라의 활용가치를 높이 평가한 것같다"며 나름대로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명예퇴직 문제를 놓고 쟁위행위 결의까지 해놓은 노조도 "민영화를 앞두고 있는 한통의 IMT-2000 사업자 선정은 사필귀정"라면서 "이번 IMT-2000선정을 계기로 새로운 신규인력 창출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력구조조정이 중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통직원들은 이날 하루내내 사무실과 복도 등 곳곳에서 삼삼오오 모여 IMT-2000 사업자 선정을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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