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인터뷰] 성재갑 LG화학 부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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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는 단연 회사분할 문제일 것이다. 논란을 겪은 경영 투명성에도 관심이 집중돼 있다. 이와 관련한 질문을 성재갑(62.부회장)사장에게 집중적으로 물어봤다.

- 시장에서는 대주주의 이익 실현을 위한 회사 분할이 아니냐는 의문이 있는데.
"분할로 출자와 사업이 분리된다. LG화학과 LG생활건강은 출자부담에서 벗어나 본연의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출자관리회사 LG CI는 투명한 출자관리를 이뤄나갈 것이다. 따라서 회사분할은 과거 사업확장을 위한 재벌 소유구조 강화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수익성 향상을 통한 주주가치 증대 중심 경영과 비관련 업종 지분매각이라는, '선택과 집중' 경영을 촉진한다는 측면이 강하다. 기업 지배구조의 선진화다."

- 오는 28일 주총에서 회사분할건이 통과되지 않으면.
"통과될 것이다. 그래야 시장가치와 주주가치가 높아진다. 반대하면 주주들만 손해다. 그러나 주주들이 반대하면 못하는 거다. 그때는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주주들과 협의할 수밖에 없다."

- 신약의 FDA 승인 결과는 언제 알게 되나.
"FDA 공식발표 전까지 누구도 모른다. 하지만 제휴사인 스미스클라인비첨이 승인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우리도 기대가 크다."

- 올해 및 내년 예상 실적은.
"올해 매출은 5조3천억원, 경상이익은 5천억원으로 예상한다. 내년 매출은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이익은 비슷할 것이다."

- 장기 투자계획은.
"PVC 등 주력 제품의 경우 국내 생산량 증가는 있겠지만 대규모 신규투자는 앞으로 없을 것이다. 그러나 중국시장 직접 투자는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신약개발 능력배양에도 집중할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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