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히트상품] 롯데제과-자일리톨 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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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의 자일리톨껌은 충치예방과 치료를 가능케 하는 기능성 껌이다. 씹으면 치아의 플러그가 줄어든다.

또 충치의 원인균인 무탄스균이 제거된다. 플러그의 축적을 막아 충치예방은 물론 억제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한마디로 껌의 기능을 바꿔 놓았다고 볼 수 있다. 이 껌이 히트하게 된 것도 바로 이런 점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향도 독특하다. 시원한 민트향과 대체 감미료인 자일리톨의 청량감이 결합돼 입안에서 상쾌감을 준다고 회사측은 내세운다.

지난 6월 출시됐다. 그 달 4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 후 매출은 갈수록 늘고 있다.

7월과 8월 각 10억여원, 9월과 10월 각 20억여원, 11월 30억여원으로 모두 94억원어치가 팔렸다. 9.10.11월 연속 3개월 껌시장에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지금까지 많이 팔리는 껌의 월 매출이 15억여원에 불과한데 비춰 그 2배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는 것이다.

이 껌은 비싸다. 1갑에 5백원이다. 롯데는 이로 인한 소비자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 '심심풀이 껌' 이 아니라 '기능성 껌' 임을 부각해 마케팅에 성공했다.

또 '한 개를 씹어도 건강을 빼놓을 수 없다' 며 주부의 가족사랑과 건강심리에 호소했다. 세계에서 충치환자가 제일 적은 나라가 핀란드로 알려져 있다. 그들이 바로 자일리톨껌을 즐긴다는 점을 광고에서 보여줬다.

TV의 CF도 4편을 제작, 소비계층에 따라 광고 마케팅을 달리했다. 즉 부부편.가족편.친구편.양치후편 등 4편으로 제작, 주 소비층이 TV를 보는 시간대에 따라 다른 광고를 내보낸 것이다.

이 껌은 또 신세대의 취향을 살리기 위해 기존 껌의 형태와 달리 폭을 좁게 했다.

포장도 콤팩트한 케이스 형태여서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편하다. 7월부터는 알약 형태의 코팅껌도 시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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