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필립스 "LCD시장 부동의 1,2위"

중앙일보

입력

삼성전자와 LG필립스는 2002년 3.4분기까지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 시장의 1,2위 업체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가 13일 밝혔다.

디스플레이서치는 현재 업계 3위인 일본 샤프의 점유율 순위도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히차티와 도시바 등은 2002년 3.4분기에 가면 대만의 CPT와 에이서에 밀려 상위 5위권에서 탈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대만의 TFT-LCD업체들은 생산능력 기준으로 2년뒤 5개업체가 10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대만 업체들이 최근 공격적으로 설비투자를 단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것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세계 전체 생산능력을 기준으로 한 대만 TFT-LCD업계의 점유율은 올해 3.4분기의 18%에서 2002년 3.4분기에는 28%로 늘어나는 반면 일본 업체들의 점유율은 비중은 49%에서 39%로 크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 대만의 공격적 전략에 맞서 설비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어 시장 점유율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한국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일본에서는 도시바와 히타치, 미국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IBM, 대만 시장에서는 LG필립스가 점유율 기준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디스플레이서치는 덧붙였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전체의 노트북PC 출시대수는 지난해보다 31.5%가 늘어난 2천440만대로 전망하면서 이는 연초 여러 언론매체에서 노트북PC의 판매가 하반기에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 것과는 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PC보급률에서 노트북PC가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확대돼 오는 2005년에는 5천880만대로 23.8%에 달해 데스크톱PC를 위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TFT-LCD가격 하락으로 업체들의 매출전망은 낙관적이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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