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젠트종금, 20일께나 예금지급 정상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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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현게이트' 여파로 유동성 위기를 겪은 리젠트종금은 대주주인 코리아온라인(KOL)측의 미진한 지원으로 오는 20일께나 예금지급이 완전 정상화할 전망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달 말 유동성 위기를 맞아 대(對) 법인고객 예금지급을 유보했던 리젠트종금은 유동성 확보방안 이행이 지연돼 일부 법인고객에 대해 예금을 내주지 못하고 있다.

리젠트종금은 지난 달 29일 KOL이 ▲MCI코리아가 보유중이던 자사지분을 해외에 매각하고 ▲1천억원대의 현금을 직접 지원하며 자사는 ▲보유자산 매각 및 여신회수등으로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대책을 내놓았었다.

리젠트종금은 이 가운데 보유자산 매각과 여신회수로 유동성을 일부 확보, 개인고객과 사정이 급박한 법인고객에 대해 예금을 지급해 왔다.

문제는 대주주인 KOL의 처분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두 가지 방안이다.

우선 MCI코리아가 보유중이던 자사지분을 해외투자자에 매각키로 했던 KOL은 이번 사태로 신뢰를 잃어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기대했던 매각대금 1천400억원을 받아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리젠트종금은 MCI코리아 지분 매각대금 가운데 600억원을 받아낼 예정이다.

KOL은 또 리젠트종금에 유동성 1천억-1천5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해외투자자를 리젠트종금의 주주로 끌어들이는 협의를 진행중인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역시 빠른 시일에 결론이 나기는 힘들 전망이다.

리젠트종금 관계자는 "회사는 처분 가능한 자산을 매각하는 등 현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KOL도 노력중"이라며 "오는 20일까지는 필요한 유동성 2천500억원을 확보, 법인고객에 대한 예금지급이 완전 정상화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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