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신세기, 단독 3위 유지... 기아 3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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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 빅스가 SBS 스타스를 물리치고 단독 3위 자리를 지켰고 기아 엔터프라이즈는 삼보 엑써스에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신세기는 12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 벌어진 연장 접전 끝에 캔드릭 브룩스(44점. 11리바운드)와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SBS를 119-113으로 꺾었다.

지난 시즌 꼴찌에서 상위권팀으로 환골탈태한 신세기는 9승6패로 단독 3위 자리를 지켰고 SBS는 3연패를 당하며 7승9패가 됐다.

또 기아는 원주 원정경기에서 김영만(14점)의 극적인 3점슛에 힘입어 삼보를 80-79, 1점 차이로 물리쳤다.

3연승한 기아는 SBS와의 격차를 2경기로 벌리며 단독 4위 자리를 굳건히 했고 삼보는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9위로 추락했다.

탄탄한 조직력과 유재학 감독의 용병술을 앞세운 신세기는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지켰지만 SBS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4쿼터 종료 7초전 SBS의 리온 데릭스가 동점 자유투를 성공시켜 연장전에 돌입한 것.

연장전에서 신세기는 114-111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경기 종료 27초전 SBS에서 이적해 온 홍사붕이 천금같은 3점슛을 터뜨려 117-111로 앞서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SBS의 특급 용병 데니스 에드워즈는 이날 56점을 몰아넣으며 한경기 최다득점을 세웠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원주경기에서 기아는 삼보의 양경민(22점)과 모리스 조던(26점)을 막지 못하고 전반을 39-44로 뒤진채 마쳤다.

그러나 기아는 3쿼터들어 듀안 스펜서(26점)가 이날 자기 득점의 절반인 13점을 몰아넣은데 힘입어 63-61로 경기를 뒤집었다.

4쿼터에서 기아는 삼보와 팽팽히 맞섰지만 77-79로 뒤진 경기 종료 9.2초전 김영만이 천금의 3점슛을 성공시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삼보는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조던이 실책을 저질러 다 잡았던 경기를 놓쳤다. (부천.원주=연합뉴스) 고일환.이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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