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들 "집중투표제 의무화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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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펀드매니저들의 대다수는 국내에서 집중투표제가 의무화돼야 하며 증권집단소송제도 즉시 도입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부분의 해외 펀드매니저들은 국내 기업들의 지배구조가 개선된다면 추가투자를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위원장 장하성)가 최근 국내 펀드매니저 87명과 외국 펀드매니저 66명 등 총 153명을 대상으로 실시, 12일 발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경영투명성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증권집단소송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국내 펀드매니저의 77.0%, 해외 펀드매니저의 97.0%가 '그렇다'고 응답, 도입필요성에 대한 지지의견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다.

또 집중투표제의 의무화에 대해 국내 펀드매니저의 55.2%가 `의무화돼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의무화돼야 하나 지금 당장은 이르다'는 의견도 33.3%를 차지했다.

해외 펀드매니저중에서는 87.9%가 '의무화돼야 한다'고 응답했고 `당장은 이르다'는 의견은 4.5%에 그쳤다.

'한국기업의 지배구조가 개선된다면 추가 투자를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해외펀드매니저의 경우 '매우 그렇다(78.8%)', '약간 그렇다(21.1%) 등 응답자 전원이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이밖에 응답자중 대부분(국내 77%, 해외 98.5%)이 한국기업은 경영투명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답했고, 주주 중시의 경영에 대해서도 대다수(국내 77%, 해외 93.9%)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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