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 창극'춘향전' 북한 공연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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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시 춘향문화선양회 (회장 안한수)
는 내년 1월 25일 평양 봉화극장서 남.북 합작으로 창극 '춘향전' 공연을 갖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공연일은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 다음날이다.

공연은 총 8막으로 이뤄지며 전반 4막은 남측 공연팀이, 후반 4막은 북측 국립민속예술단이 맡아 펼치게 된다.

남측 공연단은 판소리 안숙선 명창, 무용 임이조 씨를 비롯해 남원시립국악단원 등 35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을 위해 선발대 10여명은 다음달 20일, 본진은 23일 평양에 들어가 공연을 한 뒤 27일 귀국하게 된다.

창극 춘향전은 당초 지난 5월 방북공연을 갖기로 했으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방문,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연기 됐었다.

안회장은 "가장 전통적인 예술 장르의 하나로 평가받는 '창극' 을 남.북이 함께 무대에 올림으로써 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하고 전통분야 문화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dsj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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