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리눅스 쿠데타 '일단 성공'

중앙일보

입력

스칸디나비아 굴지의 텔레콤·인터넷 제공업체인 텔리아는 수백만 달러 계약을 통해 70대의 썬 서버를 단일 IBM 메인프레임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IBM은 리눅스 쿠데타를 성공시켰다. 지난 6일 스칸디나비아 최대의 텔레콤·인터넷 제공업체인 텔리아(Telia)가 70대의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웹 호스팅 서버를 단일 IBM 메인프레임 S/390 G6 엔터프라이즈 서버로 교체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코펜하겐에 소재한 텔리아는 기존의 EMC 스토리지 서버 역시 11.2테라바이트 IBM 샤크 스토리지 서버로 교체할 예정이다.

IBM의 리눅스 전략 담당 부사장인 스티브 솔라쪼는 한 인터뷰에서, 이 제품은 리눅스에 기초한 유럽 최초의 주요 상업 엔터프라이즈 인프라를 대변한다고 밝혔다. 리눅스 소프트웨어는 독일의 SuSE사에 의해 공급될 예정이다.

S/390은 IBM의 VM(Virtual Machine) 운영체제를 사용해 최대한 3만 대의 버추얼 리눅스 서버를 동시에 호스트할 수 있다.

솔라쪼는 "텔리아는 우선 최고 3만 이미지까지 가능한 거의 즉각적인 확장성을 가지고 개별적인 리눅스 이미지를 통해 1500명 이상의 소비자들을 호스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썬의 명성 이젠 막 내렸나?

애버딘 그룹(Aberdeen Group Inc.) 애널리스트인 빌 클레이브룩은 이번 계약은 대형 엔터프라이즈 소비자들이 중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처리할 수 있는 리눅스의 능력을 좀더 확실하게 인정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의가 있다고 논평했다.

"이번 계약은 IBM에게 매우 중요하다. IBM에게 거의 실패하지 않는, 그들의 S/390 메인프레임을 판매할 신규 시장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VM 운영체제를 사용하면, 사용자들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매우 많은 수의 서버로 확장할 수 있고 추가적인 웹 호스팅 능력까지 추가할 수 있다."

하지만 클레이부룩은 이 계약이 해당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썬에게는 큰 타격이 됐다고 말했다.

텔리아넷(TeliaNet) CFO인 헨릭 리들은 준비된 성명을 통해, 과거에는 새로운 서버를 설치하는데 5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는 5분도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IBM의 솔라쪼는 IBM이 독일 뵈블링겐에 소재한 IBM 리눅스 통합 센터(Linux Integration Center)에서 텔리아와 함께 작업해왔으며, 이 달 말에 S/390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계약의 정확한 계약 금액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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