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박재홍, 드래프트 참가 가능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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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프로축구팀 입단을 타진하며 2001년 프로축구 드래프트신청을 하지 않은 박재홍(22.명지대)이 해외진출에 실패할 경우 한국프로팀에 곧바로 입단할 수 있는 길이 생겼다.

프로축구연맹은 11일 대한축구협회가 최근 공문을 보내 "박재홍은 2002년 우수선수 해외진출프로젝트의 해당자인 만큼 현재 내년 드래프트신청자명단에는 올라있지 않지만 해외진출에 실패할 경우 12일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해줄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또 `드래프트에 참여하지 않고 실업팀(상무제외)또는 외국팀에 입단한 대졸선수는 입단 후 3년이상 경과하지 않고는 드래프트에 참여할 수 없다'는 K-리그 규정을 박재홍에게는 적용하지 않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건일 프로연맹 사무총장은 "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므로 연맹은 당연히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재홍은 현재 추진중인 해외진출이 좌절될 경우 12일로 예정된 2001시즌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는 길이 생겼고 입단 후 성적부진으로 3년안에 방출되더라도 외국구단의 이적동의서만 있으면 곧바로 한국프로팀에 입단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편 프로축구연맹은 12일 아침까지 박재홍이 드래프트참가의사를 통보해 올 경우 드래프트실시 직전에 있을 각 팀 구단주 간담회에서 현재 드래프트희망자명단에서 빠진 박재홍을 추가시킬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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