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미국서 날개돋친듯 팔려

중앙일보

입력

전세계 모든 젊은이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꿈의 자동차 포르쉐가 최근 미국 시장에서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포르쉐 911' 과 '포르쉐 박스터' 두 모델의 판매고가 연일 기록 경신 행진을 거듭하고 있으며 미국에 있는 포르쉐 조립 공장은 넘치는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연일 풀가동되고 있다고 전했다.

포르쉐는 연평균 4만9천대 가량 생산되는데 최근에는 절반 가량이 미국 시장에서 팔렸다.

90년대 초반 마르크화가 강세를 보이던 때에는 잘 팔려야 1만4천대 가량을 미국 시장에 내다 팔수 있었다.

가격이 일반 승용차의 두 배 이상인 포르쉐가 이처럼 잘 팔리는 것은 미국 경제가 최근까지 누리고 있는 장기 호황탓이다.

신문은 소비자들이 호주머니가 불룩해지면서 전시장 한켠에 놓여 있던 포르쉐를 더 이상 바라보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2인승 로드스터인 포르쉐 박스터의 기본 가격은 96년 처음 미국에 공개됐을 때보다 5%나 오른 4만1천달러인데도 물건이 없어 못 팔고 있다.

포르쉐의 인기덕에 회사 경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포르쉐측은 지난달 '2000 회계년도 실적 보고서' 에서 세후 매출액이 1억8천3백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1천6백만달러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포르쉐의 최고재무책임자 (CFO)
인 홀거 하터는 "2002년 신모델 개발을 위해 엄청난 자금을 쏟아 부었는데도 이 정도 실적을 거둔 것은 놀라운 성과" 라고 말했다.

김준술 기자 <jso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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