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후 대우차 해외시장 동요 진정

중앙일보

입력

부도이후 크게 위축됐던 대우차 해외시장이 법정관리 결정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우차에 따르면 내년 1월 해외인도분 주문기한을 연장해 접수한 결과 지난 5일 현재 모두 2만1천63대가 접수됐다.

이는 당초 마감기간인 지난달 20일까지의 주문량이 고작 604대(전달 대비 1.9%)에 그쳤던 데 비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로, 부도에 따른 불안감으로 주문을 미룬 현지 수입상 등이 법정관리 결정이후 일제히 주문을 재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차는 지난달 30일 법정관리 결정 이후 '법정관리로 회사가 정상화 궤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하는 이영국 사장 명의의 서한을 2차례에 걸쳐 현지 법인.수입상 등에 보내는 등 법정관리 관련 홍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우차 관계자는 '부도 직후 일시적으로 교란된 해외시장이 법정관리 개시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이 진정됐다'며 '다만 이번 접수결과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57%에 그치는 등 장기적인 판매하락 추세는 뚜렷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천=연합뉴스) 박진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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