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홈피 동해 서명운동에 日 위기감 느껴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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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동해 표기'를 놓고 한 일 네티즌이 한바탕 전쟁을 벌이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 지난달 22일 미주 한인 교포들은 버지니아한인회(회장 홍일송)는 백악관 홈페이지의 온라인 청원 코너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서 '미국 교과서 동해 표기로 바로잡기'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미국 교과서에 '동해'가 '일본해'로 오기되어 있어 이를 정정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 청원서는 보름 만에 서명자가 2만5000여명을 넘어섰다.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어떤 사안을 두고 일정 인원(2만5000명)의 청원이 통과되면 그로부터 한 달 이내에 관련 정책에 관한 공청회가 열리고 정책적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사안은 해당부처로 넘어간다.

하지만 지난 13일 한 일본 네티즌이 "일본해는 원래 일본해였다. 왜 바꿔야 하나"라는 내용의 청원을 올리면서 판이 커졌다. 재미 일본교포나 일본 본토 거주 일본인들이 한인들의 서명 운동에 위기감을 느끼고 조직적인 반격에 나선 것이다. 일본 측도 적극적인 서명운동을 벌이면서 20일 현재 1만5000명이 서명했다.

이에 국내 네티즌들이 재반격에 나섰다. 네티즌들은 트위터·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서명 방법을 올린 글을 전달하며 서명을 독려하고 있다. 20일 현재 '일본해'를 '동해'로 바꿔야 한다는 버지니아한인회의 청원은 3만2000명 이상이 서명한 상태다. 서명은 21일까지 백악관 웹사이트(http://wh.gov/Ryk)에 접속해 이름과 이메일 주소만 입력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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