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C시장, 연말 특수 혜택 볼 듯

중앙일보

입력

미국 PC시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경고가 최근 잇따르고 있으나 연말 온라인 쇼핑 붐이 서서히 가열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8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미디어 매트릭스가 400개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컴퓨터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1주일동안 소비자들이 선정한 최고의 구매 희망 품목으로 꼽힌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 매트릭스는 쇼핑몰 사이트 방문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2% 증가했으며 컴퓨터가 서적을 제치고 최고 인기 품목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조사 결과는 미국 PC관련 기업들의 향후 수익에 대한 우울한 전망과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미디어 매트릭스에 따르면 컴퓨터와 관련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취급하는 전문 사이트는 하루 평균 230만명의 방문자를 기록했으며 400개 사이트에서 선정한 5대 사이트 가운데 HP닷컴과 맥아피닷컴, 시만텍닷컴 등 3개가 포함돼 있다.

미디어 매트릭스의 애널리스트인 앤 리컷은 "PC매출 둔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컴퓨터 관련 온라인 쇼핑몰은 연말 특수기가 본격화되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면서 PC시장이 활기를 찾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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