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슈퍼스타 마리오 르뮤(35)가 얼음판에 복귀한다.
피츠버그 펭귄스는 8일(한국시간) 구단주인 르뮤가 유니폼을 벗은지 3년만에 선수로 복귀할 것이라며 곧 공식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97년 31세의 젊은 나이로 은퇴를 선언한 르뮤는 그동안 선수로 복귀할지도 모른다는 아이스하키 팬들의 기대를 받아왔다.
84년 피츠버그 소속으로 NHL 무대에 데뷔한 르뮤는 97년 은퇴할때까지 12년동안 웨인 그레츠키와 얼음판의 황제 자리를 다퉜던 선수다.
전문가들은 동물적인 골감각과 천재적인 스케이트실력으로 11시즌동안 무려 613골을 기록, 통산득점 6위에 올라있는 르뮤가 선수생활을 계속했다면 공격과 관련된 모든 기록을 깨뜨렸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88년과 93년, 96년 등 3차례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르뮤는 6번이나 득점왕에 올랐고 91년과 92년에는 펭귄스를 스탠리컵 정상으로 이끌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르뮤는 93년 암의 일종인 호지킨병(악성육아종증)에 걸려 `94-`95 시즌을 뛰지못했지만 암을 이겨내고 빙판에 복귀하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97년 은퇴를 선언한지 한달만에 명예의 전당 회원으로 등록된 르뮤는 99년 부도가 난 원소속팀 피츠버그를 매입, 구단주 자리에 올랐다.
구단주 신분인 르뮤가 선수로 뛰기 위해서는 NHL 구단주회의의 동의를 거쳐야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프로농구(NBA) 마이클 조던의 복귀에 비견되고 있는 르뮤의 복귀가 가져다줄 경제적인 이익을 고려해볼때 별다른 반발이 없을 전망이다.
구단주겸 선수는 미국 근대 프로스포츠 사상 전무한 일이다. (피츠버그<미 캔자스주> AP=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