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신용등급 한단계 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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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외신종합]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6일 금융불안을 겪고 있는 대만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 에서 '부정적(negative)' 로 하향조정했다.

S&P는 발표문에서 "대만은 지난 5월 천수이볜 총통 집권 이후 줄곧 정국이 불안해 소비와 투자 모두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면서 "특히 최근 들어서는 금융시장과 부동산시장이 침체하고 기업의 수익성도 악화했다" 고 배경을 설명했다.

S&P의 이같은 결정으로 현재 대만 달러화 장기채권(AA+)과 단기채권(A1+)의 신용등급이 조만간 강등될 전망이다.

대만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를 비껴간 경제모범국이었으나 천수이볜 총통 정부가 출범한 이후 다수당인 국민당과 사사건건 대립, 경제정책을 제대로 펴나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편 싱가포르의 경제관련 조사회사인 아이디어 글로벌사는 "대만 경제는 내년 정부 예측치인 6.3%보다 훨씬 저조한 4.5%의 성장율을 기록할 전망"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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