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야니 “정확성" vs, 최나연 “퍼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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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한국시간) 개막하는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은 144명이 출전한다. 2011 상금랭킹 100위에 들었던 선수 중 97명이 출격하는 대회다. 그 중에서도 관심은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와 2위 최나연(SK텔레콤)에게 집중되고 있다. LPGA 투어가 두 선수를 인터뷰했다.

쫓고 쫓기는 이들의 대답에는 묘한 라이벌 의식이 담겨있었다. 청야니는 “내가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고 느낀다”며 “모두가 나를 뒤쫓고 있지만 계속 나를 향상시키고 있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같은 선수들을 보며 배우고 또 꾸준히 연습한다”라고 말했다. 최나연은 “청야니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 그를 쫓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서로에게 동기 부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 둘은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지고 있다. 청야니는 올 시즌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 273야드로 2위다. 하지만 청야니는 이 대회에서 장타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이번 주 내내 바람이 많이 불 것이라고 했다. 멀리 치는 것보다는 드라이버 샷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릴 필요가 있다. 참을성을 가지고 바람과 함께 경기하는 것을 즐기겠다”라고 말했다.

최나연은 퍼트에 강하다. 올 시즌 평균 퍼트 수 28.25개로 3위다. 최나연은 “퍼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퍼트에 따라 다른 점수가 나온다. 퍼트를 잘 하기 위해 열심히 연습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두 선수에겐 반가운 소식이 있다. 청야니는 조카가 생겼고, 최나연은 부상에서 회복했다. 청야니는 "2주 전 오빠가 아이를 낳아 부모님과 같이 하와이에 오지 못했다. 내년에는 온 가족이 함께 오길 바란다"라고 했다. 최나연은 "RR 도넬리 파운더스 컵에서 허리 부상에 시달렸지만 경기 후 샌디에이고에 가서 침술 치료를 받았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라고 했다.

청야니와 최나연은 올해 LPGA투어에서의 포부도 잊지 않았다. 청야니는 “자신감이 가득 찬 상태고 기분도 좋다. 올해 내 목표는 코스에서 계속 미소짓는 것이다. 코스에서 더 많이 웃고 싶다”라고 말했다. 최나연은 “올해 출발이 좋았다. 경기를 하며 스윙과 퍼트에 자신감이 붙었다. 지난해 사임다비 말레이시아에서 우승하며 LPGA투어 한국인 통산 100승의 주인공이 됐다. 그 우승으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올해도 우승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수림 기자 sslif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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