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플레이오프 짙은안개

중앙일보

입력

종반에 접어든 새천년 미프로풋볼리그(NFL) 14주차 경기에서 이변이 속출, 내년초 플레이오프에 나아갈 팀들의 윤곽이 여전히 안개속에 싸여있다.

지난 3일 게임중 최고의 빅카드로 꼽힌 뉴욕 자이언츠-워싱턴 레드스킨스의 같은조 라이벌전에서는 수비싸움 끝에 자이언츠가 9-7로 신승, 9승4패로 내셔널 컨퍼런스(NFC) 동부조 단독 1위에 올라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확실히 한 반면 역전필드골을 실축한 레드스킨스는 7승6패로 탈락위기에 빠져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역시 같은조의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지난 1월 슈퍼보울 준우승을 차지한 테네시 타이탄스(10승3패)에 경기종료 직전 역전 필드골등 모두 5개의 킥을 허용, 13-15로 분패하며 9승5패로 자이언츠에 반게임 뒤진 채 2위로 밀려났다.

또 최강으로 꼽힌 세인트루이스 램스는 주전 쿼터백 커트 워너가 복귀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격난조로 약체 캐롤라이나 팬서스(6승7패)에 3-16으로 무너지며 8승5패를 기록, 슈퍼보울 2연패는 커녕 와일드카드 확보도 불확실한 처지로 전락했다.

이밖에 11연패끝에 지난주 목마른 1승을 건졌던 샌디에고 차저스는 샌프란시스코 49ers(5승8패)에 17-45로 참패, 1승12패로 NFL 최악의 성적을 이어갔다.

아메리칸 컨퍼런스(AFC) 1위를 달리던 오클랜드 레이더스 또한 피츠버그 스틸러스(7승6패)에 20-21로 덜미를 잡히며 10승3패를 기록, 플레이오프 2경기의 홈구장 사용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대부분의 팀이 정규시즌 16경기중 13경기씩을 마친 NFL은 이달중 31개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12강을 추린 뒤 단판 토너먼트를 거쳐 내년 1월28일 제35회 슈퍼보울(플로리다주 탬파)에 진출할 두팀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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