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매시장 위축…매물 증가속 낙찰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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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경기침체가 낙찰가율 하락과 경매물건수 증가 등 부동산 경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6일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디지털태인(http://www.taein.co.kr)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지역 경매물건의 평균 낙찰가율(법원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61.1%로 전월보다 7.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경매시장에서 최고의 인기상품이었던 아파트 종목에서 두드러져 서울지역의 경우 낙찰가율이 올들어 최저치인 80.4%를 기록했으며 수도권은 아파트로서는 보기드문 경우인 79.6%로 80%선이 무너졌다.

낙찰가율 하락과 함께 경매물건 수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수도권의 경우 9월 1만4천75건에서 10월 1만6천633건, 11월 1만6천702건으로 나타났다.

디지털태인은 "법원 경매시장이 주춤하고 있는 것은 신규수요가 그다지 유발되지 않는 상황에서 물량이 쏟아지고 있고 법원의 감정가가 경기가 좋았던 올초를 기준으로 책정돼 상대적으로 감정가가 높게 평가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디지털태인은 경매물건의 증가는 경매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며 ▲관심종목으로 선택범위의 축소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 것 ▲리노베이션을 염두에 둔 물건 선택 등의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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