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정크본드 채무불이행 내년 9.1%로 급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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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신용평가기업인 미국의 무디스는 투기성의 고(高)리스크 채권인 정크본드의 부도율이 연말에 6.02%, 1년 후인 내년 11월에 9.1%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5일 경고했다.

무디스는 이날 투자자서비스 자료를 통해 경제성장의 둔화, 유동성의 부족, 기업신용도의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위험도가 높은 채권의 부도율을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지난 9월말 기준의 정크본드 부도율은 5.13%였다고 밝혔다.

미국 경기가 침체기였던 지난 91년 이래 최근처럼 기업들이 채무이행을 제대로하지 못하는 현상이 광범위하게 확산된 일은 없었다고 무디스는 전했다.

무디스는 지난 1-11월 기간에 149개의 정크본드 발행기업이 446억달러의 채무를 이행하지 못했으며 11월중에만 19개 기업이 정크본드 채무불이행업체로 기록됐다.

기록적인 미국 경제의 장기확장 국면에도 불구하고 최근 기업 중에는 매출과 수익이 저조해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며 은행들은 대출 조건을 더욱 까다롭게 하고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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