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엇갈린 부상 희비

중앙일보

입력

중고생 팬들을 위한 기말고사 휴식을 맞은 프로농구에 부상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주엽(골드뱅크)과 조니 맥도웰(현대)은 부상에서 회복, 팀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반면 삼보와 현대의 기둥인 허재와 이상민은 부상 먹구름을 드리웠다.

왼쪽무릎 부상으로 개막전부터 출전하지 못했던 현주엽은 지난달 12일 뒤늦게 시즌 첫선을 보인 후 `정말 부상이 있었던가'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맹활약중이다.

부상 복귀 이후 제컨디션을 찾지 못하던 현주엽은 지난달 말부터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에서 예전 기량을 회복해 제자리를 찾았다.

최근 3경기에서 게임당 평균 23.7점, 7.3어시스트, 5.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특히 2일 기아전에서는 34득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로 팀 승리를 이끌어 공동 6위인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희망을 안겼다.

부상으로 개막전부터 한동안 코트에 서지 못했던 맥도웰도 최근 들어 예전의 파워를 회복, 제모습을 찾고 있다.

3일 재계 라이벌이자 자신의 최고 용병 자리를 넘보고 있는 아티머스 맥클래리가 버티고 있는 삼성과의 경기에서 진가를 보여줬다.

맥도웰은 이날 21점, 17리바운드의 착실한 팀플레이로 팀 승리에 기여한 반면 맥클래리는 34점을 넣고도 리바운드 부진과 실책으로 팀 패배에 원인을 제공했다.

그러나 맥도웰의 회복으로 한 숨 돌리는 듯 했던 현대는 이상민이 2일 SBS전에서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해 2∼3경기 출장이 어려워져 다시 전력에 차질이 생겼다.

고질적인 부상이라 출장 시기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공동 6위로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벌이는 현대로서는 이상민의 부상이 새로운 고민이 된 것이다.

또 허재도 2일 SK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인대가 늘어나 1주일 정도 결장이 불가피하다.

공동 6위인 삼보 역시 위기때 마다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해결사 역할을 했던 허재의 공백이 아쉬울 수 밖에 없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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