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10개구단 휴식기간 재충전 구슬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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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구단들이 모처럼 맞이한 휴식기간(12.4-8) 재충전을 위해 전력을 기울인다.

구단들은 대부분 이틀정도 꿀맛같은 휴식을 취하고 1라운드를 지나 2라운드에 접어드는 동안 노출된 취약점을 보강하기 위해 곧바로 강도높은 팀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가장 분주한 팀은 지난해 꼴찌에서 3위로 점프한 신세기 빅스.

요나 에노사-캔드릭 브룩스를 영입해 골밑을 대폭 보강한 신세기는 1일 SBS 스타즈로부터 홍사붕을 데려와 취약점인 포인트가드 공백을 메움으로써 균형있는 전력을 갖추게 됐다.

홍사붕이 포인트 가드를 맡음에 따라 득점 2위인 캔드릭 브룩스가 슈팅가드로 이동하는 등 전반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져 신세기는 4일 하루만 쉬고 5일부터 강행군을 거듭한다.

3일 선두 삼성 썬더스를 꺾어 기가 살아난 현대 걸리버스는 이틀동안 휴식을 취하고 6일부터 팀훈련을 재개해 상승세를 이어갈 작정이다.

현대 코칭스태프는 일부 선수가 아직도 과거의 포스트 플레이에 치우치고 있다고 판단해 이번 휴식기간을 계기로 전원 수비- 전원 공격이 가능하도록 팀컬러를 완전히 바꿔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을 반게임차로 추격한 2위 LG 세이커스는 하루만 쉬고 5일부터 팀훈련에 돌입해 선두탈환을 위한 총력전을 펼친다.

화끈한 공격농구를 구사하는 김태환감독은 내외곽 선수들간 호흡이 제대로 안맞는 경우가 빈번하고 용병센터인 에릭 이버츠의 골밑플레이가 미흡하다고 판단해 이를 적극 보강할 계획이다.

지난해 챔피언인 SK 나이츠는 14일 경기가 예정된 탓에 느긋하게 3일동안 휴식을 취한다.

골리앗센터 서장훈이 이달말 깁스를 풀고 팀훈련에 복귀하게 됨에 따라 조상현을 위주로 한 속공 전력을 가다듬고 예상밖으로 부진한 용병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나갈 생각이다.

용병들이 맹활약중인 SBS는 하루만 쉰 뒤 국내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을 위해 체력훈련을 벌이며 골드뱅크 클리커스는 수요일부터 현주엽 개인플레이대신 팀플레이 위주로 공격력을 보강한다.

이밖에 기아 엔터프라이즈는 포워드진 강화, 삼성은 토종슈터의 득점력보완 삼보 엑서스는 신기성의 게임리딩능력 극대화, 동양은 용병과 국내선수간 팀워크강화로 바쁜 일정을 소화해낼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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