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의원 '진승현사건 은폐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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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은 4일 진승현(陳承鉉) MCI코리아대표 금융비리사건과 관련해 '이 사건은 진 씨와 신인철 씨(아세아종금 상임감사)를 각각 지원하는 세력간의 싸움으로, 복잡한 고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진 씨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을 것이라는 항간의 의혹을 거듭 부인하면서 '나를 겨냥해 누가, 왜 80억원설을 흘리고 있는지 밝혀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진승현 씨는 이번 검찰조사 이전에 지난 1-2월 조사를 받았다'며 '검찰은 이 사건을 덮기위해 여러 곳에 굉장한 로비를 했고, 말을 맞추고 딜(deal)을 해왔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 의원은 '검찰이 3일 오전 8시께 검찰출신 브로커 김 모씨를 검거하고도 김 씨가 굉장히 곤란한 진술을 하니까 나중에야 공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은 '벤처와 관련해 정현준, 진승현 사건과 같은 제2, 제3의 사건에 대한 자료를 갖고 있으나, 때와 장소를 가려해야 하기 때문에 밝힐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고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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