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철 예민해진 기관지, 폐 기능 저하가 여드름을 불러온다

중앙일보

입력

압구정 하늘체한의원 최형석 원장

꽃가루와 황사 등으로 기관지가 예민한 이들이 가장 괴로워하는 달이 4월이다. 그런데 폐 기능이 약해지면 여드름이 발생하기 쉽다는 것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뒤집어 말하면 폐 기능 약화로 생긴 여드름은 아무리 겉만 치료한다 해도 쉽게 낫지 않고 재발할 위험이 높다는 얘기다. 강남 여드름한의원 하늘체한의원의 최형석원장은 “예로부터 한의학에서는 ‘폐주피모(肺主皮毛)’라 하여 폐의 기운이 피부와 모발을 주관한다고 봐왔다”고 설명한다. 즉, 폐 기능이 허약하면 피부기능도 떨어지게 되어 각종 피부 트러블이나 여드름이 발생할 수 있고, 피부에 윤기가 없어지면서 건조해지거나 예민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봄철에는 먼지나 황사가 심하고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비염이나 천식, 기관지염 등 폐와 관련된 질환이 심해지기 쉽다. 그래서 봄에 비염이나 천식 등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보면 피부에 트러블이나 여드름이 있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폐와 관련된 질환으로 오랫동안 고생한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피부가 건조하고 예민해져 있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데 폐는 직접적인 피부 보호 역할을 하기 때문에 폐 기능이 떨어져 있거나 폐에 열(熱)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피부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폐 기능을 정상적으로 되돌려주는 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

기관지 관련 질환이 있는 이들이라면 평소에 주변을 자주 청소하고 환기시키며, 침구류의 경우에도 깨끗이 세탁하여 사용하도록 하면 어느 정도 예방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전문가를 통해 개인 체질에 맞고 직접적으로 폐와 기관지 기능을 강화시켜줄 수 있는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겠다.

여드름으로 고민하는 이들 대부분이 겉으로 드러난 증상만 치료하려고 하기 때문에 여드름을 완치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렇듯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은 여드름으로 같지만 개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여드름을 유발하는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여드름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체질과 건강상태에 대한 점검이 우선되어야 한다.

압구정 여드름한의원 하늘체의 최형석원장은 “여드름은 우리 몸이 보내는 구조신호와 같다. 몸에 특정부위에 이상이 있으면 그것이 표출되는 것이 여드름이다. 여드름을 통해서 몸 상태를 확인해 문제가 되는 내부장기의 트러블을 해결하면 자연스레 여드름이 완치된다”며 여드름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내부의 원인해결이 절대적임을 설명했다.

기관지 질환이 있는 이들이 여드름이 난다면 폐의 기능을 강화시켜 여드름과 기관지 질환을 한꺼번에 치료해보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